[앵커]
어제 사고 8분 전, 다산 콜센터엔 신고가 들어갔습니다.
이 도로를 지나던 시민이 "큰일이 생길 것 같다"고 알린 건데요,
자세한 내용, 서창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블랙박스 차량 앞을 달리는 흰색 SUV.
도로가 푹 꺼진 것처럼 덜컹거리더니, 차량이 위아래로 흔들립니다.
곧이어 블랙박스 차량도 덜컹거립니다.
[현장음]
"여기 '꺼짐' 신고 해야겠네."
어제 서울 연희동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하기 15분 전 영상입니다.
[현장음]
"빨리 전화해줘야 해"
이 도로를 지난 김모 씨는 싱크홀이 발생하기 8분 전, 서울시가 운영하는 120다산콜재단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습니다.
[김모 씨(신고자)-120다산콜재단]
"쏙 들어가서 쏙 들어가서 쑥 올라왔어요. 그래서 거기 빨리 또 큰일 생길 것 같아서. (그러니까 파인 곳 튀어나온 곳이 같이 있단 말씀이죠?)"
사고가 나기 전 위험 징후를 알린 겁니다.
[김모 씨 / 신고자]
"놀이터 타면 둥 떴다가 내려앉는 그런 거 있잖아요. 이거 큰일 날 땅 꺼짐 아닐까라는…"
다산콜재단으로부터 민원이 접수됐다는 문자메시지도 사고 2분 전에 받았습니다.
하지만 사전 조치 없이 도로에는 싱크홀이 발생했고 차량 한 대가 빠졌습니다.
이에 다산콜재판 측은 "하루 수만 건의 민원이 들어오는데 '싱크홀', '움푹'이라는 키워드로 된 접수 내용은 검색이 안 된다"고 설명했습니다.
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.
영상편집: 변은민
서창우 기자 realbro@ichannela.com